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난18일(목) 강원도 정선군에서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373개를 전달하고 생명지킴이를 임명하는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승준 정선군수,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의 자살률은 2015년 인구 십만명당 36.4명에서 2016년 42명으로 급등한 이래 2017년에는 37.2명으로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인 24.3명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강원도는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이 62.7명으로 전국 평균인 47.7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어서 농촌지역 노인 자살의 주요한 수단인 농약에 대한 안전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22%로 초고령 지역에 해당하는 강원도 정선군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지역으로 선정하고, 10개 마을에 373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또한 마을 이장과 반장 등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농촌 맞춤형 자살 예방 안전망을 강화했다.
또한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을 밀착 관리하고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 등 다각적인 노인자살 예방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강원도 정선군은 비록 자살률은 높은 편이지만, 도내 자살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다양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라며 “생명보험재단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더불어 생명존중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개선 및 관심 제고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5월 중순까지 강원 양양, 충남 서산, 제주 서귀포 등 총 16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총 88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